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 영입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투수 육성과 보호라는 숙제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특별한 책임을 지게 됐다. 사사키를 망가뜨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시즌 다저스가 12명의 선발투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 전력 때문이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앞으로 6년간 누구보다 사사키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사키는 25세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3억 달러(2800억~4200억원)의 계약을 노릴 수 있었지만, 일찍 MLB 도전을 선택했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국제 계약금을 추가로 확보해 사사키에게 650만 달러(91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의 7억 달러(9800억원) 계약과 비교하면 1% 수준에 불과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해 9월 "투수 건강 관리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단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워커 뷸러, 개빈 스톤 등 자체 육성 투수들의 잇단 수술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해 6월 "다저스 더블A팀이 MLB에서 가장 강속구를 많이 던지는 팀"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리버 라이언, 에밋 시한, 닉 파소, 카일 허트 등 4명의 투수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6선발 로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에 더해 오타니가 복귀하고 클레이턴 커쇼도 합류할 예정이다.
글래스나우는 로젠탈이 진행하는 '파울 테리토리'와의 인터뷰에서 "사사키와 통화했다"며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다저스가 최적의 장소"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 육성과 스카우팅 리포트 측면에서 다저스만한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 사사키의 다저스행은 2년 전부터 예견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구단주 집안의 경영권 분쟁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프런트 구성과 주전 선수들의 FA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컸다.
결국 다저스는 MLB 최고의 자금력과 선수 육성 시스템을 앞세워 또 한 명의 대형 유망주를 품에 안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특급 유망주인 사사키를 어떻게 보호하고 성장시킬지다.
로젠탈 기자는 "투수 부상이 리그 전체의 문제이긴 하지만, 다저스는 특히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휴식과 체계적인 관리로 사사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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