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은 단순한 야구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드라마였습니다. 뉴욕 메츠가 7-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1-1 동률로 만든 이 경기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의미 있는 홈런
경기의 서막을 연 것은 메츠의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였습니다. 그의 홈런은 단순히 득점 하나를 올린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의 연속 33이닝 무실점 행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다저스는 이전 디비전시리즈 3차전 2회 이후부터 이 경기 직전까지 무려 33이닝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운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이닝 기록과 타이를 이룬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린도어의 홈런이 없었다면 다저스는 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린도어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라이언 브라지어의 커터를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린도어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으로 결승타를 친 이후 첫 안타이기도 했습니다.
마크 비엔토스의 자신감 넘치는 활약
2회 말, 메츠의 마크 비엔토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이 홈런은 단순히 4점을 추가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저스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메츠의 4번 타자인 린도어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비엔토스와 승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비엔토스는 "이를 도전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팀메이트 린도어는 "마크에게 부족한 게 있다면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비엔토스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랜던 낵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로써 그는 24세 308일의 나이로 NLCS 역사상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비엔토스의 활약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는 9경기에서 타율 0.378, 3홈런, 11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팀 동료인 숀 마나에아는 "그는 올해 내내 특별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불안한 메츠 불펜의 극적인 방어
메츠의 승리 뒤에는 불안하지만 효과적이었던 불펜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 숀 마나에아가 6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된 후, 메츠의 불펜은 4이닝 동안 7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필 메이튼, 라인 스태넥, 에드윈 디아스로 이어지는 불펜 릴레이는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메이튼은 6회 무사 만루에서 2실점으로 상황을 막았고, 스태넥은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마무리 디아스는 1.1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9회 초 1사 주자 1,2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그들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라고 칭찬했지만, 이러한 불안한 불펜 운영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메츠의 불펜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메츠에게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의 불운과 도전
다저스는 이번 경기에서 여러 가지 불운과 마주했습니다. 먼저, 그들의 역사적인 무실점 행진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끝났습니다. 또한, 선발 투수진의 부상으로 인해 불펜 데이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나우,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개빈 스톤 등 주요 선발 투수들의 부상은 다저스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펜진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다저스의 타선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 등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상위 타선이 19타수 무안타, 5볼넷, 9삼진으로 부진했습니다. 이는 1차전에서 메츠 상위 타선이 보여준 17타수 무안타, 7삼진의 부진과 대조를 이루며, 야구의 변화무쌍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승리로 메츠는 홈 이점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시리즈는 이제 뉴욕 시티 필드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며, 메츠는 자신들의 선발 투수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메츠의 불안한 불펜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필 메이튼, 호세 부토, 라인 스태넥, 에드윈 디아스 등 주요 불펜 투수들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메츠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이들의 안정적인 활약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다저스는 부상으로 인한 선발 투수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타선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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