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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MLB 수다

딜런 시즈, 아레나도 트레이드 어려워졌다?

by 그리핑 2025. 2. 14.

딜런 시즈(사진=MLB.com)


딜런 시즈와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14일(현지시간) MLB 임원, 전직 임원, 코치, 스카우트 등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135826/2025/02/14/mlb-players-trade-predictions-2025-spring-training/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딜런 시즈(29)다. 시즈는 12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4시즌 동안 89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MLB 전체 1위를 기록한 시즈는 올 시즌 연봉이 1375만 달러(약 192억원)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파드리스가 최근 닉 피베타와 계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이제는 시즈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 같다. 파드리스가 우승을 노리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임원은 "시즈는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있지만, 유망주와의 교환은 불가능하다. 완벽한 '윈-윈' 트레이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놀란 아레나도는 9표로 2위를 차지했다. 카디널스는 겨울 내내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두 가지 변수가 있었다. 트레이드 거부권과 알렉스 브레그먼의 행선지였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했고, 브레그먼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한 임원은 "토론토와 시애틀이 적절해 보이지만, 아레나도가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 그가 가고 싶어하는 팀들은 그의 최악의 시즌 이후 영입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시장이 컸다면 이미 트레이드가 성사됐을 것이다. 카디널스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6표로 3위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로버트를 트레이드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았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24, 출루율 0.278, 장타율 0.379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전히 스타 선수 수준의 가치를 요구하는 구단과 실제 성적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평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조던 몽고메리는 4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11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 중 평균자책 6.23, WHIP 1.65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구단주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코빈 번스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표)와 보 비셋, 뉴욕 메츠의 스탈링 마르테와 제프 맥닐,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리스턴 카사스, 요시다 마사타카, 데이비드 해밀턴 등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다.

스타크 기자는 "이 명단에 있는 선수들 중 아무도 개막전 전에 팀을 옮기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명단은 모두 야구계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이지, 레딧에서 떠도는 소문이 아니다. 그들이 투표를 했다면,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