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젠탈 기자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브레그먼과의 3년 1억2000만 달러(약 1680억원) 계약을 통해 '빅마켓' 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첫 두 시즌 후 선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이번 계약은 연평균 4000만 달러로, 애런 저지와 함께 MLB 역대 6위 규모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133409/2025/02/13/alex-bregman-red-sox-signing/
로젠탈은 이번 계약이 그동안 소극적이고 보수적이었던 레드삭스의 행보에서 벗어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분석했다. 레드삭스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리그 상위 5위권의 연봉을 지출했으나, 최근 들어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 2021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이후 2020년, 2022년, 2023년에는 최하위에 그쳤고 2024년에도 0.500 승률에 머물렀다.
이번 오프시즌 레드삭스는 워커 뷸러, 개럿 크로셰, 패트릭 샌도발, 아롤디스 채프먼, 저스틴 윌슨 등을 영입했고, 브레그먼 영입으로 와일드카드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다만 로젠탈은 새로운 과제도 지적했다. 지난 시즌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브레그먼의 3루수 기용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3루수인 라파엘 데버스는 10년 3억1350만 달러 계약 중이지만 지난 시즌 수비에서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레드삭스는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전환하고 브레그먼을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요시다 마사타카가 지명타자를 맡고 있지만, 로젠탈은 요시다의 3년 5400만 달러 계약이 '매몰 비용'이 됐다며 트레이드를 통해 일부 연봉을 부담하더라도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초반 6주간의 부진에도 전체적으로는 커리어 평균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특히 펜웨이 파크에서의 통산 타율 0.375, OPS 1.240은 고무적인 성적이다. 또한 휴스턴에서 팀의 중심 선수로서 보여준 리더십도 높이 평가받았다.
로젠탈은 키스 로 기자가 레드삭스 팜시스템을 리그 2위로 평가한 상황에서, 이번 계약이 구단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브레그먼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6년 1억715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레드삭스와 계약한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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