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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몬타스는 제 2의 세베리노, 마나에아가 될 수 있을까

by 그리핑 2024. 12. 3.

프랭키 몬타스가 왔다(사진=SNY SNS)

베팅인가, 확실한 보험인가. 뉴욕 메츠의 프랭키 몬타스 영입을 두고 메이저리그 안팎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메츠는 최근 몬타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선수 측에 첫해 후 옵트아웃 옵션을 부여한 이번 계약은 올겨울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의 첫 대형 영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MLB 스카우트와 구단 임원진들은 이번 영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https://sny.tv/articles/mets-frankie-montas-scouts-executives-2024

MLB 현직 스카우트는 "몬타스가 성공해도 메츠는 두 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스턴스 사장이 지난 시즌 루이스 세베리노와 션 마나에아를 영입해 성공한 것처럼, 몬타스도 단기 계약으로 잠재력 있는 선수를 영입한 케이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몬타스의 경우 전례만큼의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구단 임원은 "아무리 좋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매년 그런 성공을 재현하기는 어렵다"며 "투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지만, 젊은 투수진이 대거 육성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츠는 선발진에 더 많은 확실성이 필요하다. 몬타스가 밀워키에서 마지막 2개월 동안 더 나은 모습을 보였고 스턴스가 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가 큰 확실성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러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 메츠의 젊은 투수진 육성이 진전을 보이고는 있으나, 크리스찬 스콧이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브랜든 스프로트와 블레이드 티드웰이 트리플A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2025시즌 전력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2024시즌을 거의 통째로 놓친 센가 코다이의 이닝 소화 능력도 의문이다. 현재 메츠 선발진은 센가, 몬타스, 데이비드 피터슨, 호세 부토, 타일러 메길,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는 폴 블랙번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몬타스의 잠재력을 완전히 무시할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턴스 사장의 저평가 선수 발굴 능력을 인정하면서 몬타스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밀워키에서 몬타스는 평균자책 4.55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시내티에서의 5.01보다 나아진 수치다. 특히 애리조나전 한 경기를 제외하면 밀워키에서 평균자책 3.62의 호투를 펼쳤다.

구속도 평균 154km/h까지 올라왔고, 9이닝당 탈삼진도 신시내티 시절 7.5개에서 11개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볼넷과 홈런 비율이 높아 제구력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다.

한 스카우트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어깨를 더 믿게 됐고 더 강해진 것 같다"며 "여전히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빠른 속구와 좋은 무브먼트, 때때로 좋은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하지만 실투성 홈런이 많았고 볼넷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메츠는 아마도 어깨 수술 후 2년차에 제구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며 "구단의 피칭랩에서 구위와 구종 선택을 개선한다면 다시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몬타스는 ERA+ 기준으로 최근 몇 년간 평균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그의 마지막 평균 이상 시즌은 2022년 오클랜드 시절(ERA+ 116)이었고, 2019년에는 16경기 ERA+ 164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다른 스카우트는 "그 시절의 투수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부상 전 수준으로의 복귀도 배제할 수 없다"며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들은 부상 복귀 2년차에 도약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몬타스가 연평균 금액은 다소 높지만 계약 기간이 짧아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마나에아급의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스턴스 사장이 2025시즌 선발진을 위해 어떤 카드를 더 준비하고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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