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서로를 견제하던 라이벌이었지만, 이제는 NBA 최고의 윙 콤비로 자리잡았다. 뉴욕 닉스의 마이칼 브리지스와 조쉬 하트가 그 주인공이다.
제임스 L. 에드워즈 3세 기자는 1일 두 선수의 특별한 인연을 조명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빌라노바대학에서 함께 뛰었던 이들은 처음부터 우호적인 사이는 아니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026943/2025/01/01/ny-knicks-mikal-bridges-josh-hart-villanova/
당시 2학년이던 하트는 신입생 브리지스를 '괴롭히는' 선배였다. 브리지스는 "처음 캠퍼스에 왔을 때 그는 불량 선배였다"며 "신장 198cm의 마른 신입생이었던 내가 그의 견제 대상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빌라노바대 어시스턴트 코치 마이크 나르디는 '연습 경기에서 브리지스가 하트의 슛을 블록하면, 그 다음 공격 기회에서 하트가 브리지스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며 '마치 형과 아우의 대결 같았다'고 전했다.
이런 연습 경기에서의 경쟁이 두 선수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다른 코치진 애슐리 하워드는 '하트는 이미 전미 최고 수준의 선수였는데, 스카우트팀 소속이던 브리지스가 연습 경기에서 그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이를 통해 우리는 브리지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는 2016년 함께 NCAA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브리지스는 2018년 두 번째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후 NBA에 진출한 이들은 지난해 뉴욕 닉스에서 재회했다.
현재 브리지스와 하트는 OG 아누노비와 함께 'Wing Stop'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리그 최고의 윙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하트는 여기에 스폰지밥에 나오는 가게 이름을 패러디한 'Wingy Hut Jr.'라는 새 별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일런 브런슨과 칼앤서니 타운스가 이끄는 NBA 2위의 공격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원군이다. 특히 수비에서는 톰 티보도 감독과 함께 팀의 수비력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트는 브리지스가 시즌 초반 부진할 때도 한결같이 그를 옹호했다. 크리스마스 데이에서 브리지스가 41득점을 폭발한 뒤 하트는 "그는 내 형제"라며 "그의 실력을 알기에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빌라노바대 시절 서로를 괴롭히며 실력을 키웠던 두 선수는 이제 NBA에서 함께 성공을 일구고 있다. 하워드 코치는 "쇠가 쇠를 날카롭게 한다"며 "하트의 집중력이 발휘되면 브리지스도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뉴욕 닉스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대학 시절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다져진 두 선수의 케미스트리가 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니커보커클럽 > 닉스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니맨' 랜드리 샤멧, 닉스에서 부르는 희망가 (1) | 2025.01.10 |
---|---|
2025 뉴욕 닉스 5가지 예상 (1) | 2025.01.07 |
'졌잘싸' 닉스, 갈수록 살아나는 경기력 (0) | 2025.01.05 |
로빈슨 복귀 늦어지는 닉스, 트레이드 알아본다 (0) | 2025.01.04 |
트리플더블 머신, 조쉬 하트 (0) | 2025.01.01 |
닉스, 트레이드 데드라인 앞두고 빅맨 영입? (0) | 2024.12.27 |
웸비와 브리지스가 만든 '크리스마스 명승부' (1) | 2024.12.26 |
랜드리 샤멧 복귀, 심스 트레이드설 등등 (0)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