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53)가 열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21일(현지시간) 와그너가 스즈키 이치로(51), CC 사바시아(44)와 함께 2025년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와그너는 전체 394명의 투표자 중 325명(82.5%)의 지지를 받아 입성 요건인 75%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73.8%를 기록해 입성까지 불과 5표가 부족했지만, 올해는 여유 있게 기준을 통과했다.
와그너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메츠 유니폼을 입고 18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2.37, WHIP 1.05를 기록했으며, 189.2이닝 동안 23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메츠 시절 와그너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9이닝당 1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다른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8.2개)와 트레버 호프만(9.4개)을 능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와그너는 2022년 메츠 올드타이머스 데이에서 "메츠에서 300세이브를 달성한 것, 2006년 플레이오프의 뜨거운 열기, 엔디 차베스의 캐치 장면을 지켜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톰 글래빈의 300승,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00승을 함께한 것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16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와그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1995-2003), 필라델피아 필리스(2004-2005), 메츠(2006-2009), 보스턴 레드삭스(2009),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10)에서 활약했다. 통산 422세이브(역대 8위)를 기록했고, 85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2.31, WHIP 0.99를 기록했다.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두 차례 사이영상 투표에서 톱10에 들었다.
반면 메츠의 또 다른 레전드인 카를로스 벨트란은 70.3%(394표 중 277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아쉽게 입성에 실패했다. 벨트란은 2024년 57.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75%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메츠 프런트에서 일하고 있는 벨트란은 2026년 네 번째 도전에서 입성을 노리게 됐다.
벨트란은 20년의 선수 생활 동안 타율 0.279, 출루율 0.350, 장타율 0.486에 홈런 435개, 2루타 565개, 3루타 78개, 도루 312개를 기록했다.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메츠 소속이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 명예의 전당 입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함께 입성이 확정된 이치로는 득표율 99.7%로 역대 두 번째 높은 기록을 세웠고, 사바시아는 86.8%의 득표율로 2019년 리베라와 로이 할러데이 이후 첫 번째로 1차 투표에서 입성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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