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마수걸이 홈런...메츠 시즌 첫 승

뉴욕 메츠의 '7억6500만 달러의 사나이' 후안 소토가 새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선물했다.

소토는 29일(현지시간)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헌터 브라운의 96마일(약 154km/h) 커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2층 파사드에 맞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메츠는 3대 0으로 앞서 나갔고, 최종적으로 3대 1로 승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에 따르면, 소토는 홈런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순간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는 1루를 향해 몇 걸음 가볍게 걸으며 홈런의 궤적을 지켜본 후에야 고개를 숙이고 베이스를 돌았다.

이 홈런은 소토가 지난 오프시즌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710억원)의 계약을 맺은 후 첫 번째 홈런이다. 소토는 전날 개막전에서 동점 주자를 두고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패배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하루 만에 화끈한 한 방으로 보답했다.

'SNY'의 벤 크림멜 기자는 소토의 홈런이 107.3마일(약 173km/h)의 타구 속도로 390피트(약 119m)를 날아갔다고 전했다. 크림멜 기자는 "공이 순식간에 경기장을 떠났지만, 소토는 베이스를 돌기 전 여유롭게 자신의 홈런을 감상했다"고 묘사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경기 중 TV 중계 인터뷰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스트라이크 존 위쪽, 몸 쪽으로 들어오는 96마일 공을 그렇게 처리하는 능력이 놀랍다"고 칭찬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 기자는 소토가 첫 타석에서 브라운의 싱커에 삼진을 당한 후 주심 롭 드레이크와 판정에 대해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번째 대결에서는 1-2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쪽 높은 코스의 커터를 놓치지 않고 확실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소토는 작년 양키스에서 커리어 하이인 41홈런을 기록했으며, 그의 커리어 전체 시즌 평균 홈런은 33개다. 이번 홈런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202번째 홈런이다.

한편, 메츠는 마크 비엔토스와 제시 윙커가 2회에 각각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선발 투수 타일러 메길이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져 승리를 거뒀다. 리드 가렛은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