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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스티브 코헨, MLB 8인 집행위원회 입성

by 그리핑 2025. 2. 7.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8인 집행위원회에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새로 선임됐다. 연봉 지출 상위 구단의 수장이 집행위원회에 합류하면서 향후 샐러리캡 도입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서 코헨 구단주와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를 새 집행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주와 존 셔먼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주의 뒤를 이었다.

코헨 구단주의 선임은 MLB가 당면한 최대 현안인 샐러리캡 도입 논의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끈다. 코헨은 2020년 메츠를 인수한 이후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면서 LA 다저스와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출하는 구단주로 꼽힌다. 메츠의 2024시즌 사치세 기준 연봉 총액은 2억8500만 달러(3990억원)로 리그 3위다.

이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팬들로부터 샐러리캡 도입을 촉구하는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며 도입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다저스가 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3억2500만 달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불거진 '빈익빈 부익부'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현재 다저스의 2024시즌 사치세 기준 연봉 총액은 3억5300만 달러(4942억원)로 리그 최고다. 반면 가장 적은 연봉을 지출한 애슬레틱스는 8400만 달러(1176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극심한 격차로 인해 구단주들 사이에서는 샐러리캡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MLB 집행위원회는 커미셔너를 보좌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코헨과 피셔 외에 켄 켄드릭(애리조나), 존 스탠턴(시애틀), 그렉 존슨(샌프란시스코), 폴 돌런(클리블랜드), 브루스 셔먼(마이애미), 아르테 모레노(LA 에인절스) 등 6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행 노사협약은 2026년 12월에 만료된다. 선수들은 1994-95년 7개월 반의 파업을 통해 샐러리캡 도입을 저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단주들이 이번에도 샐러리캡 도입을 강행할 경우 2027시즌 전체 혹은 일부가 파업으로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