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알론소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뉴욕 메츠와의 단기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10일(현지시간) "알론소 측이 메츠에 3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전 메츠 단장이자 현 MLB 네트워크 라디오 진행자인 짐 듀켓은 "알론소와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메츠에만 독점적으로 3년 계약안을 제시했다"며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듀켓은 "아직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알론소 측이 당초 목표했던 장기 계약 전략에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메츠는 2023년 알론소에게 7년 1억5800만 달러(2조2120억원) 규모의 연장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보라스는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프린스 필더의 9년 2억1400만 달러(2조9960억원) 계약을 협상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13년 전 계약은 현재 협상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알론소의 새로운 계약 전략은 최근 보라스가 대리한 선수들의 성공 사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맷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756억원) 계약 후 옵트아웃을 행사해 1억5100만 달러(2조1140억원) 연장계약에 성공했다. 블레이크 스넬은 2년 6200만 달러(868억원) 계약 후 옵트아웃을 통해 1억8200만 달러(2조5480억원)를 보장받았다.
알론소의 이번 제안은 코디 벨린저의 계약 구조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린저는 첫 2년간 6000만 달러(840억원)를 보장받는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알론소가 유사한 조건으로 계약할 경우, 2024년 조정 연봉 2050만 달러(287억원)를 포함해 2024-25년에 5300만 달러(742억원), 2024-26년에 8050만 달러(1127억원)를 벌 수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알론소의 시장 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된 데는 2024년 성적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타율 0.240, 출루율 0.329, 장타율 0.459로 리그 평균 대비 22%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2019-22년 타율 0.261, 출루율 0.349, 장타율 0.535, wRC+ 137에 비해 하락했다.
한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홈런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통산 3607타석에서 226홈런을 기록했으며, 6시즌 동안 단 24경기만을 결장했다. 2024년에는 전 162경기와 포스트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메츠는 알론소와의 재계약이 무산될 경우 다른 1루수 영입이나 마크 비엔토스의 1루 이동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브렛 베이티, 로니 마우리시오 등 내부 3루수 자원이 있어 알론소와의 단기 계약이 양측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투수와 포수의 스프링트레이닝 입소까지 한 달 이상 남아있어, 알론소의 계약은 정상적인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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