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또 한 번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메츠는 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2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메츠는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승리를 거두며 NLDS 진출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피트 알론소였습니다. 8회까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알론소는 9회 초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루어스의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극적인 역전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알론소의 9월 19일 이후 첫 홈런이었습니다.
메츠의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는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7회 초 등판한 호세 부토가 제이크 바우어스와 살 프렐릭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습니다.
9회 초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선두타자 볼넷과 브랜던 니모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메츠는 알론소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제시 윙커가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고 스탈링 마르테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에드윈 디아즈가 7회 1사부터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데이비드 피터슨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알론소는 경기 후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습니다"라며 "이 팀을 계속 살아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브루어스의 선발 투수 토비아스 마이어스도 5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팻 머피 감독은 66구에 불과했음에도 3회 타선 상대를 피하기 위해 그를 교체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메츠는 2015년 내셔널리그 우승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메츠는 오는 7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에서 맞붙게 됩니다.
메츠는 정규시즌에서 필리스에 6승 7패로 열세였고, 지구 순위에서도 6경기 차이로 뒤졌습니다. 그러나 ESPN 통계에 따르면, 1962년 이후 두 팀 간 1,081번의 경기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적이 없는 팀들 중 가장 많은 대결 횟수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NLDS는 오랜 라이벌의 첫 포스트시즌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입니다.
메츠는 5월 말까지 22승 33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시즌이 끝나기로 한 날 다음 날 열린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8-7로 승리하며 겨우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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