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습니다.
뉴욕 양키스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5대 2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양키스의 영웅은 후안 소토였습니다. 2대 2로 맞선 연장 10회 초 2사 1, 2루에서 소토는 가디언스의 구원투수 헌터 개디스의 7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한 방으로 양키스는 AL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소토의 홈런은 양키스 역사상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클린칭 게임에서 나온 연장 홈런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2003년 ALCS 7차전에서 현 감독인 애런 분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었습니다. 소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정확히 맞추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왔습니다"라고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말했습니다. 캐시먼 단장은 소토 영입을 성사시킨 장본인입니다. 양키스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7인 트레이드를 통해 소토를 영입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가디언스가 앞서 나갔습니다. 2회 말 보 네일러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 말 스티븐 콴의 적시타로 2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6회 초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는 스탠튼의 이번 시리즈 4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스탠튼은 이번 ALCS에서 맹활약을 펼쳐 시리즈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양 팀은 9회까지 2대 2 동점을 이어갔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습니다. 10회 초 소토의 결승 홈런 이후 양키스 마무리 투수 루크 위버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우리는 상승과 하락을 겪었지만 절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양키스가 지난 시즌 82승 8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반면 가디언스는 1948년 이후 76년째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양키스가 더 나았습니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습니다.
양키스는 이번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41번째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양키스의 다음 상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맞붙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승자가 됩니다. 현재 다저스가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2ㅂ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6차전이 열립니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5일 한국시간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우리는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최종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며 선수단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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