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의 2024시즌 중반 반전을 이끈 베테랑 내야수 호세 이글레시아스(35)의 재계약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31)와는 결별이 예상된다.
이글레시아스는 2024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시작했지만, 5월 31일 콜업 이후 팀의 반전을 이끌었다. 그의 합류 전까지 23승 33패로 부진했던 메츠는 이후 66승 40패의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팀 브리튼과 윌 새먼 기자(디 애슬레틱)는 "이글레시아스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 후 기념구를 요청하고 매 타구마다 전력 질주하는 모습은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던 이글레시아스는 지난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출루율 0.381, 장타율 0.44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대니 아브리아노 프로듀서(SNY)는 "이글레시아스는 주전급으로는 부적합하지만, 메츠에게 완벽한 백업 내야수가 될 수 있다"면서 "40인 로스터에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백업 내야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계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베이더는 1년 1050만 달러에 맷츠와 계약했으나, 올스타전 이후 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36, 출루율 0.284, 장타율 0.373을 기록했고, 12홈런과 51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타율 0.167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타이론 테일러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수비 대체 요원으로 밀려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대부분 벤치를 지켜야 했다.
브리튼 기자는 "베이더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드류 길버트와 제트 윌리엄스 등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더의 잔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메츠는 외야진 보강을 위해 현재 FA인 후안 소토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니모, 스탈링 마르테, 타이론 테일러 등이 이미 외야진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토까지 영입된다면 베이더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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