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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장기 계약 갈림길에 선 프알바-비엔토스

by 그리핑 2025. 2. 22.


뉴욕 메츠의 미래를 이끌 핵심 자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마크 비엔토스가 장기 계약 연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 3년 미만의 '연봉 조정 전 단계'로, 이 시기에 장기 계약을 맺어 미래의 큰 수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현재의 안정을 택할지 고민하고 있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알바레스와 비엔토스가 메츠와의 장기 계약 가능성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 캠프에서 알바레스는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에 "왜요? 뭔가 들으셨나요?"라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알바레스는 "나는 아직 젊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그의 이름이 연장 계약 소문에 오르내렸지만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했던 알바레스는 올해 자신의 가치를 재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2024시즌 브레이크아웃 스타로 떠오른 비엔토스는 장기 계약에 더 열린 태도다. 그는 "나는 이곳이 좋다. 뉴욕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고, 이 구단도 좋아한다. 이곳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그와 관련해 많은 요소들이 있다"며 신중함도 보였다.

MLB의 연봉 시스템은 선수들이 3년 미만의 서비스 타임을 가질 경우 대부분 리그 최저 연봉(올해 76만 달러, 약 10억64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도록 구성되어 있다. 3시즌을 완료하면 선수는 연봉 조정 자격을 얻게 되고 7자리, 8자리 연봉을 받을 수 있다. 6년 서비스 타임에 도달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0개 구단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은 이미 소득 수준이 높고 FA에 가까워져 있어 장기 계약에 덜 관심을 보인다. 이는 알바레스와 비엔토스 같은 선수들이 미래의 수입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현재의 안정을 위해 장기 계약을 맺기 좋은 시점이 된다.

그러나 계약은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다. 메츠는 MLB의 최고 경쟁균형세(CBT) 기준을 크게 초과한 상태로, 모든 지출에 110%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는 이미 팀 통제권 아래 있는 선수들과의 계약 연장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팀 친화적 계약의 이점도 세금으로 인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메츠 같은 빅마켓 팀들은 선수들이 FA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메츠가 소속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다면 최근 브랜든 니모와 피트 알론소의 경우처럼 시장에서 최고 입찰자가 되면 된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 사장은 "철학적으로는 이런 유형의 계약에 열려 있지만, 얼마나 어려운지도 안다. 그래서 리그 전체적으로도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현재 알바레스에 대한 통제권을 4년, 비엔토스를 5년 더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알바레스에게는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알비는 유능한 메이저리거였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평가에 걸맞은 성과를 아직 내지 못했다. 올해 건강을 유지하고 타율을 끌어올리며 홈런을 25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면 슈퍼스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지금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알바레스의 말에서 올 시즌에 대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비엔토스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그는 처음으로 완전한 162경기 시즌을 치를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해 5개월 반 동안 27홈런을 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력한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급 시즌을 보낸 비엔토스는 스타덤의 문턱에 서 있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내년 봄 협상 자리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어,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잘 모른다"며 "메츠가 연장 계약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할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관심은 분명히 있다. 이 팀에 남아 함께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비엔토스의 말은 그의 입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