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를 멈추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야 합니다."
27일(현지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9대 114로 패한 뒤 닉스의 젤렌 브런슨이 한 말이다. 이틀 전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시즌 최다인 145점을 기록했던 닉스는 이날 1쿼터에서 단 15점을 뽑는데 그치며 시즌 한쿼터 최소 득점의 수모를 겪었다.
톰 티보도 감독이 "경기 초반 너무 큰 구멍을 팠다"고 표현할 만큼 닉스의 1쿼터는 처참했다. 21개의 슛 시도 중 4개만 성공했고, 8차례의 3점 시도는 전부 실패했다. 2쿼터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반전을 마칠 때까지 닉스는 42번의 슛 시도 중 11개만 성공해 26%의 낮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고, 3점슛은 16번 시도해 2개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전반전 38점이라는 저조한 득점으로 매버릭스에 60대 38로 크게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브런슨은 21번의 슛 시도 중 14개를 성공하며 시즌 최다 타이인 37점을 기록해 홀로 분전했다. 칼앤서니 타운스도 25점 1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앞선 덴버전에서 커리어 하이인 40점을 터뜨렸던 OG 아누노비는 이날 15번의 슛 시도 중 3개만 성공했고, 3점슛은 8차례 시도해 전부 실패하는 등 8점에 그쳤다.
티보도 감독은 "덴버에서는 모든 슛이 들어갔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82경기 동안 계속 좋은 슛 감각을 유지할 수는 없다"며 "슛이 안 들어갈 때는 수비와 움직임, 스크린 등 다른 방법으로 경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과거 닉스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경기를 지탱해주던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마저도 불안정하다. 이날 리바운드에서 43대 33으로 크게 밀렸고, 매버릭스의 57% 야투 성공률을 막지 못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서부 원정에서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120점 이상을 허용했고, 그 결과 2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18경기에서 10승 8패로 평범한 수준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공격 부진이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티보도 감독은 "슛이 안 들어간다고 해서 수비와 리바운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슛 콘테스트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더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 점프슛 하는 선수들에게 파울을 범하는 등의 실수들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닉스는 이번 패배에 앞서 지난 주말 하위권 유타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가 너게츠전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왔다. 브런슨은 "NBA에서는 어떤 날은 믿기 힘들 만큼 좋은 경기를, 또 어떤 날은 믿기 힘들 만큼 나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려서는 안 된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스는 29일 샬럿 호네츠와의 원정경기로 이번 서부 원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매버릭스는 주포 루카 돈치치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카이리 어빙이 23점을 기록하는 등 팀 전체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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