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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클레이 홈즈와 3년 3800만 달러 계약, 선발투수로 영입

by 그리핑 2024. 12. 7.

이왜진

뉴욕 메츠가 마무리 투수를 선발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메츠가 클레이 홈즈와 3년 3800만 달러(약 49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년 차 이후 옵트 아웃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메츠가 홈즈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홈즈는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였다. 올 시즌 67이닝 평균자책 3.14를 기록했고, 30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13번의 블론세이브로 리그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홈즈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8년이다. 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4경기 선발 등판해 15이닝 평균자책 7.80으로 부진했고,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메츠는 최근 불펜에서 선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들에 주목했다. 세스 루고, 레이날도 로페스, 마이클 킹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조던 힉스(샌프란시스코)나 AJ 푹(마이애미)처럼 실패한 사례도 있다.

홈즈는 시속 155km대의 싱커를 주무기로 삼는다. 최근 3년간 150이닝 이상을 던진 86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 17위를 기록했다. 특히 68.6%의 땅볼 비율은 이 그룹에서 1위다.

다만 선발로 전환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홈즈는 불펜으로 전환한 뒤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현재는 싱커와 슬라이더, 스위퍼만을 주로 구사한다. 타자를 여러 번 상대하기 위해선 새로운 구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좌타자 상대 기록이 우려스럽다. 양키스 시절 우타자는 타율 0.203, 출루율 0.267, 장타율 0.284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삼진율도 31.7%에 달했다. 반면 좌타자 상대 삼진율은 19.8%에 그쳤고, 볼넷률은 9.8%로 높았다.

선발 전환이 실패할 경우 메츠는 홈즈를 에드윈 디아스의 셋업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버트 스티븐슨, 라파엘 몬테로, 테일러 로저스 등이 최근 3년 3300만-3500만 달러(약 430억-455억원) 수준에서 계약한 것을 고려하면 과도한 계약은 아니라는 평가다.

메츠는 앞서 프랭키 몬타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42억원) 계약을 맺었다. 중위 시장에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션 마나에아와 루이스 세베리노 영입으로 성공을 거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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