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황금타자' 규정 도입 논의를 두고 뉴욕 지역 양대 구단의 중계진의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구단주 회의에서 황금타자 규정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후, YES 네트워크의 마이클 케이와 메츠 라디오의 하위 로즈가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놨다.
황금타자 규정은 각 팀이 경기당 한 번씩 타순과 관계없이 원하는 타자를 기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케이는 자신의 ESPN 뉴욕 라디오 쇼에서 "이 규정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나 역시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기의 재미를 높이려는 시도에 대해 지나친 반발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기존 팬층은 확보했지만 젊은 층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9회말에 팀의 최강 타자가 상대 마무리 투수와 맞붙는 명승부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런 매력적인 가능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는 또 "야구가 스포츠가 아닌 종교처럼 여겨져 어떠한 변화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MLB닷컴에 따르면 입장권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2019년 51세에서 2024년 45세로 6세 낮아졌다. 18~35세 구매자도 9.8% 증가했으며, 2024시즌 MLB 전국 중계의 18~34세 시청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MLB와 독립된 마케팅 조사기관가 7만 명의 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MLB 팬스코어 리포트'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 MLB 팬의 70%(1억1880만 명)가 17세 이전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팬이 됐다. 이는 NFL 66%, NBA 60%, NHL 48%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MLB가 검토 중인 황금타자 규정은 ▲경기 중 어느 때나 한 번 사용하는 안 ▲7회 이후로 제한하는 안 ▲9회 이후 동점이나 뒤진 팀에만 허용하는 안 등 세 가지다. 이미 타석에 들어섰던 선수도 황금타자로 재차 기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구단 관계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찬성 측은 "스마트폰 시대의 팬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보길 원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완전히 다른 스포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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