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NLCS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24년 만에 홈에서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습니다. 시티필드 개장 16년 만에 처음으로 샴페인을 터뜨리며 클럽하우스에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메츠는 3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5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NLCS를 치르게 됩니다.
반면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이자 95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메츠보다 6경기 앞선 필리스로서는 이번 탈락이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필리스는 지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이어 2023년에는 NLCS 6,7차전에서 애리조나에 패한 바 있어 연이은 좌절을 맛보게 됐습니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메츠가 0대 1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6회 말 2사 만루에서 메츠의 린도어가 필리스 구원 투수 에스테베스의 직구를 공략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습니다.
필리스는 9회 초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메츠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가 금세 안정을 찾았고, 카일 슈워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이번 시리즈 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필리스의 위기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스타크 기자는 "필리스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벼랑 끝에 섰다"며 "우리도 알고 메츠도 느끼고 있다. 필라델피아 팬들도 이미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필리스는 4차전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지배했던 필리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메츠의 상승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반면 메츠는 와일드카드로 겨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NLCS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메츠는 샌디에이고 또는 로스앤젤레스와의 NLCS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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