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새 에이스 칼 앤서니 타운스가 고향 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미니카계 미국인인 타운스는 지난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뉴욕 닉스로 이적한 후 매 경기 평균 24.3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L. 에드워즈 3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타운스가 뉴욕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10091/2024/11/10/knicks-karl-anthony-new-york-roots/
타운스의 고향은 뉴욕 맨해튼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뉴저지주 에디슨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뉴욕 출신 래퍼 MF 둠과 블랙 롭의 음악을 틀고, 빈티지 닉스 유니폼을 즐겨 입는 등 뉴욕 문화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뛰는 것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타운스는 "도미니카에서 이민 온 어머니에게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며 "가족들에게 늘 특별했던 이곳에서 뛸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현지 팬들은 그의 도미니카계 뿌리를 반영해 '빅 보데가'(The Big Bodega)라는 새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많은 선수들이 새 팀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타운스는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력도 뛰어나다. 필드골 성공률 53%, 3점슛 성공률 56%, 자유투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슈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NBA 공식 통계에 따르면 선수들이 밀집한 상황에서의 리바운드 쟁탈전에서도 리그 최고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톰 티보도 감독과의 재회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미네소타에서 불화설이 있었지만, 시즌 시작 직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티보도 감독은 "우리 팀은 현재 공격력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있지만,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타운스의 3점슛 시도를 늘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타운스가 경기당 5개 이상 3점슛을 시도한 경기에서 닉스는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일런 브런슨과의 픽앤롤 콤비네이션도 발전하고 있다. 브런슨은 "우리는 아직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팀 동료 조시 하트는 "타운스가 '야옹이'라는 별명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동안 그렇게 부르지 않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8세의 타운스는 NBA 생활 내내 몸담았던 미네소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비록 아직 뉴욕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지 못했지만, 코트 안팎에서 뉴욕의 아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드워즈 기자는 "타운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닉스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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