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24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안타로 4대 3으로 승리하며 홈 7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필리스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경기 후반 8회초 필리스의 맥스 케플러가 우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날렸고, 닉 카스테야노스가 홈을 향해 질주했지만 후안 소토의 정확한 송구와 포수 헤이든 센거의 태그 플레이로 아웃됐다. 이 수비 플레이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장 10회초 필리스는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카스테야노스의 적시타로 3대 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0회말 피트 알론소의 동점 2루타와 마르테의 결승 안타로 메츠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은 브렛 베이티였다. 그는 2회 잭 휠러의 커터를 공략해 시속 183km(113.9마일)의 강력한 타구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베이티는 2루 수비에서도 두 차례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오늘은 승리를 위한 팀플레이의 완벽한 예시였다. 여러 선수들의 기본기가 돋보이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메츠의 브렛 베이티는 올 시즌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원래 코너 내야수로 평가받던 베이티가 중견 내야수 포지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메츠가 베이티의 2루수 훈련을 언급했을 때 많은 이들은 의구심을 제기했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코너 내야수인 베이티가 센터라인 내야수의 기량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선수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메츠의 제프 맥닐이 스프링 트레이닝 중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고, 백업으로 예상되던 닉 마드리갈도 어깨 탈구로 시즌 아웃되면서 베이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루이상헬 아쿠냐와 함께 맥닐의 자리를 메우게 된 것이다.
베이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성실한 훈련 태도와 타고난 빠른 첫걸음으로 2루 수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4월 9일 마이애미전에서 삼진 두 개를 당하며 홈팬들의 야유를 들었던 그는 이후 타율 .280, OPS .797의 성적을 기록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수요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잭 휠러의 커터를 공략해 강력한 타구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또한 2루 수비에서도 강한 타구에 대한 깔끔한 수비를 두 차례 선보이며 멀티 포지션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포수 헤이든 센거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메이저리그 수준의 선수로 재평가받고 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센거는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센거는 이번 기회에 타석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메츠 내부에서는 센거가 자신의 프로 경력에 추가적인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한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백업 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다.
동료 포수 루이스 토렌스도 알바레즈의 공백 기간 동안 주전 포수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알바레즈가 금요일 복귀한 후에도 토렌스는 계속해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메츠는 이번 시즌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팀 전력의 깊이를 확인했다. 특히 베이티와 센거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팀의 미래도 밝아졌다.
베이티의 경우 마크 비엔토스가 3루수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밀려났지만, 2루 수비 적응을 통해 오히려 활용도를 높였다. 아쿠냐나 호세 이글레시아스만큼 자연스러운 센터라인 내야수의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훈련과 노력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트리플A 매니저 딕 스콧과 메이저리그 내야 코치 마이크 사르바우 등 코칭 스태프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결과이기도 하다. 베이티는 금요일 맥닐의 복귀와 함께 트리플A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빅리그 경험을 통해 성장한 선수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메츠 구단과 다른 팀들은 이제 베이티를 더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매력적인 자원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비엔토스가 3루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베이티의 포지션 다변화는 그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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