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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메길 호투+린도어 2홈런' 필리스 잡고 5연승

by 그리핑 2025. 4. 22.


뉴욕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홈런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대 4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16승 7패를 기록하며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최다승 팀이 됐다.

4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타일러 메길이 5.1이닝 동안 피안타 1개, 4사구 4개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린도어가 선제 솔로홈런과 7회 3점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와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당시 메츠는 필라델피아를 제압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지금은 메츠 선수로 있기 정말 좋은 시간"이라고 메길은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 말은 뉴욕의 거센 승승장구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었다. 실제로 메츠는 홈 경기 11경기에서 1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린도어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1회 애런 놀라의 커브볼을 받아쳐 우측 2층 관중석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이틀 연속 경기 첫 타석 홈런이라는 기록. 이전에 메츠에서 연속 경기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카즈 마쓰이와 커티스 그랜더슨뿐이었다.

7회에는 필리스 불펜 투수 호세 루이즈의 직구를 강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기록했던 그랜드슬램과 거의 같은 위치에 떨어졌다.

"다른 순간, 다른 상황이죠. 저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어요." 린도어는 지난해 홈런과의 유사성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린도어의 최근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시즌 첫 12타석에서 무안타로 고전했지만, 이후 19경기에서 타율 .329, 9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4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어요. 지금 그가 하는 그대로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린도어의 활약에 대해 평가했다.

린도어의 활약만큼이나 메길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5.1이닝 동안 필라델피아 타선을 1안타로 묶었고, 자신의 커리어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스윙을 주저하는 모습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0개의 삼진 중 4개는 루킹 삼진이었다.

"내 구질에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게 경기에서 보여지고 있죠." 메길은 말했다.

메길은 이날 성적으로 시즌 평균자책을 1.09로 낮췄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 이후 11경기에서 평균자책 1.7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11경기에서 메츠는 9승 2패를 기록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하고 승리를 돕고 싶어요." 시러큐스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던 메길은 이제는 팀에 확실히 정착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츠는 9회초까지 5대 0으로 앞서다 위기를 맞았다. 맥스 크래닉이 9회 2점을 내준 뒤 에드윈 디아즈가 등판했지만, 브라이슨 스토트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5대 4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디아즈는 흔들림 없이 트레이 터너와 브라이스 하퍼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시즌 6번째 세이브였다.

메츠의 성공 요인으로 선수들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꼽았다. 린도어의 7회 홈런 이전 타이론 테일러가 병살타를 피하기 위해 전력 질주한 것이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평가가 팀 내에서 나왔다.

"모두가 바통을 넘기는 느낌이에요. 결국 그게 중요한 거죠. 제 타석은 타이론이 전력으로 뛰어 병살을 피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겁니다." 린도어는 팀 동료의 공헌을 강조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필요합니다. 시즌 초반에 제가 부진했을 때 동료들이 저를 도왔고, 다른 선수들이 부진할 때는 우리가 그들을 도왔죠."

메츠는 현재 필라델피아를 3경기 차로 따돌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홈 경기에서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11경기에서 상대팀을 20점 차로 앞서고 있다.

팀의 상승세에 대해 린도어는 "미래에 집중하지 않고, 과거에 머물지도 않아요. 우리는 그저 우리의 길을 가며 계속 성장하고, 매일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있죠."라며 현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츠의 상승세는 관중 동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4월 평일 경기임에도 3만 5천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메츠는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4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이는 시티 필드 개장 첫 해인 2009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만명 더 많은 수치다.

"여기가 우리의 홈이에요." 린도어는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구단 야구 운영 사장은 "구장에 오는 것이 즐거워요. 선수들도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이곳에 있을 때 그 느낌을 받아요."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메츠의 5연승과 함께 리그 공동 최다승인 16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팀은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을 계속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