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타 타자 후안 소토의 메츠행에는 단순히 거액의 연봉 외에도 구단의 세심한 '가족 배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90928/2024/12/12/mets-won-juan-soto-whats-next-takeaways/
스콧 보라스 에이전트는 "소토와 그의 가족이 장기적으로 이곳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것이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메츠가 펼친 전략적 영입 작전이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메츠는 소토 영입을 위해 이례적인 접근법을 택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부인 알렉스 코헨의 93세 아버지 랄프 가르시아를 전국에서 초청해 구단과 가족의 깊은 유대를 강조했다. 또한 구단이 알렉스 코헨의 주도로 선수 가족들을 위해 실시한 각종 시설 개선 사업도 소개했다.
소토는 과거 소속팀에서 구단주와의 관계를 중요시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테드 러너 구단주와 각별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故)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와도 친밀했다. 반면 뉴욕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는 깊은 유대를 형성하지 못했던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15년 계약을 맺으려면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며 "서로의 철학과 생각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도 "단순한 야구적 결정이 아닌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메츠는 소토를 위한 2분 45초 분량의 특별 영상도 제작했다. 홍보 마케팅팀이 야구 운영진과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이 영상은 구단의 미래와 가족 중시 가치관을 담았다. 특히 시티필드 앞 톰 시버의 동상 옆에 소토의 동상을 배치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마무리했다.
계약금 7500만 달러의 활용 계획에 대해 소토는 도미니카 공화국 유망주 지원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이 재능은 있지만 지원이 부족하다"며 "다음 오타니, 하퍼, 보라스, 코헨이 될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메츠의 선수단 보강은 계속될 전망이다.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피트 알론소와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이미 프랭키 몬타스, 클레이 홈즈를 영입한 투수진도 추가 보강이 예상된다.
스턴스 사장은 "스티브와 알렉스 코헨이 야구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헨 구단주 역시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메츠는 3년 전만 해도 구단주의 영향력이 부정적으로 인식돼 고위 임원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는 코헨 구단주, 스턴스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이끄는 조직이 리그 전체에서 매력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 메츠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발 전환' 클레이 홈즈 "후회 남기고 싶지 않았다" (0) | 2024.12.18 |
---|---|
소토 수비력 향상을 기대하는 메츠 (1) | 2024.12.18 |
메츠와 알론소의 재결합은 운명? (0) | 2024.12.17 |
소토 이후 메츠의 스토브리그 기조는 '스마트' (0) | 2024.12.17 |
ESPN: 소토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 (2) | 2024.12.13 |
'메츠 왕조'를 꿈꾸는 소토 (0) | 2024.12.13 |
The Athletic: 윈터미팅에서 드러난 메츠의 행보 (2) | 2024.12.12 |
메츠, 알론소 FA 협상 본격화 (0) | 202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