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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메츠 왕조'를 꿈꾸는 소토

by 그리핑 2024. 12. 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영입한 후안 소토(26)가 '뉴욕의 새로운 왕조' 건설을 선언했다.

소토는 13일(현지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왕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메츠가 장기적인 우승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나는 '안 될 게 뭐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메츠는 앞서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4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MLB를 포함한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입단식에서 소토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가 '앞으로 10년 동안 몇 번의 우승을 원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2~4번'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메츠의 역사를 고려할 때 매우 야심 찬 목표다. 메츠는 1962년 창단 이후 63시즌 동안 단 두 차례(1969년, 198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이 38년 전으로, 현재 메츠 로스터의 어떤 선수도 태어나기 전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도 "우리는 뉴욕 메츠다. 우리는 우승을 추구한다"며 "왕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장기 비전은 메츠가 소토 영입을 위해 준비한 핵심 제안이었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 사장은 "지난해 말 내가 부임할 때부터 우리는 리그의 세대적 선수들과 그들을 영입할 방법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소토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턴스 사장은 "우리는 소토에게 로스터 구축 방식과 유망주들, 그리고 메이저리그 팀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구단주의 자원, 마이너리그 시스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며 "소토는 여러 구단을 경험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우리의 비전이 그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소토는 메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메츠가 보여준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팀의 분위기와 느낌, 미래가 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https://youtu.be/I3ZSZVmpOLQ?si=AtFNvleVdsLngR51

메츠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진출했다. 당시 양키스에서 뛰던 소토의 팀보다 한 단계 더 멀리 나아갔다.

특히 소토는 '양키스의 도시'로 불리는 뉴욕의 판도를 바꾸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결국 우승이 뉴욕이 양키스의 도시인지 메츠의 도시인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코헨 구단주는 구단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메츠가 어떻게 인식되는지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는 그 길에 정말 들어섰다.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고 항상 발전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토는 지난해 양키스에서 41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양키스는 소토 잔류를 위해 16년 7억6000만 달러(약 1조880억원)를 제안했지만, 결국 '라이벌' 메츠에 그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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