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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MLB 수다

야구는 왜 낮에 하나요? MLB 가을야구 낮경기 편성이 많은 이유

by 그리핑 2024. 10. 3.

와일드카드 경기를 중계하는 ESPN(사진=ESPN)

메이저리그가 초반 플레이오프 경기를 낮 시간대에 편성하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LB 관계자들과 방송사 임원들은 2일(현지시간) 낮 시간대 경기 편성의 주된 이유로 '시청자 극대화'를 꼽았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이 보도했다.

노아 가든 MLB 사업·미디어 담당 부커미셔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오랫동안 여러 측면에서 논의해온 주제"라며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든 부커미셔너는 "경기 간 중복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청자를 최대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경기가 끝나면 진행 중인 다른 경기의 시청률이 급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ESPN의 애슐리 오코너 프로그래밍 및 구매 담당 부사장은 디 애슬레틱에 "사람들은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볼 수 있기를 원한다"며 "시청자들이 경기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폭스스포츠의 빌 왕거 프로그래밍 및 스케줄링 담당 부사장은 경기 시간 결정 과정이 "예술이자 과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매체에 "이런 문제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몇 주 전부터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왕거 부사장은 "10월 13일 일요일 프라임타임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을 편성했고, 그 전에 댈러스와 디트로이트의 NFL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며 "이런 식의 편성을 위해 MLB와 수개월간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경기 시간 결정에는 여러 요소가 고려된다. 경기장의 시간대, 팀의 시장 규모, 팬 기반의 크기 등이 모두 반영된다. 가든 부커미셔너는 디 애슬레틱에 "시장 규모는 까다로운 문제"라며 "일부 유서 깊은 구단들은 상당수의 원정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뉴욕 출신이라고 해서 항상 특정 시간대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의 입장에서 시청자 최대화는 광고 판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든 부커미셔너는 "우리의 미디어 파트너들은 경기 중복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야구 팬들을 한 번에 끌어들일 수 있는 시간대에 경기를 배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 결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오코너 부사장은 이 매체에 "시대가 변하고 있다. 우리가 2024년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2022년 시청자들의 기준에 맞춰 프로그래밍하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여전히 근무 시간 중 경기를 시청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미디어 컨설턴트인 리 버크는 디 애슬레틱에 "스마트폰을 통한 경기 스트리밍이 가능해지면서 주간 경기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코너 부사장은 "ESPN 네트워크 배포 방식 덕분에 책상에서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상사가 아느냐의 여부는 여러분과 상사 사이의 문제겠지만, 그건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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