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피닉스' 빅터 웸반야마(20)와 '윙맨' 미칼 브리지스(27)가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새로운 크리스마스 매치 전설을 만들어냈다. 크리스마스 매치 사상 63년 만에 양팀 선수가 동시에 40점 이상을 기록하는 경기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웸비와 브리지스의 크리스마스 매치업은 관중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며 "63년 만에 기록된 40점 이상 상호 득점은 크리스마스 데이 역사에 새롭게 기록될 명승부"라고 보도했다.
이번 경기는 신인왕 웸반야마의 첫 크리스마스 매치로 주목받았다. MSG에서 펼쳐진 웸반야마의 크리스마스 매치는 신인 선수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대활약이었다. 웸비는 42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했다.
이는 NBA 크리스마스 데뷔전에서 나온 역대 세 번째 고득점이다. 윌트 체임벌린(45점)과 트레이시 맥그래디(43점)에 이은 기록이다. 특히 리바운드 2개만 더했다면 체임벌린(1959년, 1961년) 이후 크리스마스 매치 역사상 두 번째로 '40점-20리바운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웸비는 경기 후 "솔직히 크리스마스 경기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이 경기는 내게 올림픽 결승전과 같은 의미였다"며 "필라델피아에서 기차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을 때 눈이 내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음악... 모든 게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리지스도 이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25번의 슈팅 시도에서 17개를 성공시키며 시즌 최고인 41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4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버나드 킹(1984년 60점)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칼앤서니 타운스는 "브리지스가 가장 좋은 날을 골랐다"며 "많은 팬이 보는 특별한 날에 특별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브리지스는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20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필드골 성공률 51%, 3점 성공률 41%를 기록하며 효율성도 돋보였다.
닉스 동료 조쉬 하트는 "이 리그에서 82경기 내내 좋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는 없다. 고점과 저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브리지스는 꾸준히 노력했고 마침내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이제 그를 비판하던 사람들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혹독한 시선을 받았던 브리지스의 가치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재평가받게 됐다. 닉스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1라운드 지명권 5개와 1라운드 픽 스왑 1개를 브루클린 네츠에 내줬다.
이번 경기는 NBA의 크리스마스 데이 매치 17년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NBA는 최근 TV 시청률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웸비와 브리지스의 맞대결은 리그의 미래를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웸비의 스퍼스는 최근 연패로 시즌 성적이 15승 15패가 됐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웸비는 "우리는 이제 거의 다 왔다. 결정적인 순간에 부족한 면이 있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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