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2025 메이저리그 시즌의 문을 연다. 역대급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은 후안 소토의 데뷔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막전 정보
메츠와 애스트로스의 개막전은 28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휴스턴 다이킨 파크(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휴스턴에서 개막시리즈를 치렀던 소토는 올해는 메츠 선수로 같은 장소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특히 소토는 지난 오프시즌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710억원)라는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츠로 이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우리 팀은 정말 선수층이 탄탄합니다," 소토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선발 매치업
메츠: 클레이 홈즈(우완) 애스트로스: 프램버 발데스(좌완)
메츠의 개막전 선발은 놀랍게도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클레이 홈즈다. 양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홈즈는 지난 3년간(2022-24) 74세이브,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다. 메츠는 홈즈를 3년 3800만 달러(약 532억원)에 영입하며 선발 투수로 전환시켰다.
홈즈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19이닝 동안 평균자책 0.9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SNY의 대니 아브리아노 기자는 "홈즈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상대 타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며 "특히 지난 금요일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고 전했다.
애스트로스는 에이스 프램버 발데스가 나선다. 발데스는 지난 시즌 15승 7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했으며 팀 역사상 좌완으로는 처음으로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2020년부터 애스트로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60승 33패, 평균자책 3.12를 기록했다.
주목할 선수들
메츠의 라인업은 프란시스코 린도어, 후안 소토, 피트 알론소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 타순이 특징이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이들 세 명 뒤에 마크 비엔토스와 브랜든 니모가 배치되어 공격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친 브렛 베이티도 주목할 선수다. 베이티는 시범경기 20경기에서 OPS 1.126을 기록하며 홈런 4개를 터트렸다. 제프 맥닐의 부상으로 2루수 자리를 맡게 된 베이티가 정규시즌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애스트로스는 카일 터커(컵스)와 알렉스 브레그먼(레드삭스)을 자유계약으로 잃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요르단 알바레스는 지난 3시즌 동안 타율 .303, 출루율 .401, 장타율 .587과 함께 103홈런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애스트로스의 또 다른 변화는 9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호세 알투베가 2루에서 왼쪽 외야로 포지션을 바꾼 점이다. 알투베는 2011년 신인 시절부터 1,765경기를 2루수로 뛰어왔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외야수로 나선다.
부상 현황
메츠는 개막전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선발 투수 션 마나에아(우측 사타구니 부상)와 프랭키 몬타스(우측 광배근 부상)가 시즌 초반을 결장한다. 또한 주전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왼손 유구골 수술 회복 중)와 2루수 제프 맥닐(우측 사타구니 부상)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애스트로스도 부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신규 영입된 1루수 크리스찬 워커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개막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우측 전완)와 루이스 가르시아(우측 팔꿈치)는 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됐다.
전문가 시리즈 전망
미국 스포츠매체 SNY의 대니 아브리아노 기자는 이번 시리즈 최우수선수로 피트 알론소를 지목했다. 아브리아노 기자는 "휴스턴 구장 왼쪽 외야의 '크로포드 박스'는 알론소에게 매력적인 타켓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메츠 투수 중에서는 홈즈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홈즈의 선발 전환은 단순한 실험이 아닌 진짜 잠재력이 있는 변화"라고 예측했다.
애스트로스 측에서는 터커 트레이드로 영입된 아이작 파레데스가 메츠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레데스는 파워와 컨택 능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다이킨 파크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메츠의 새 감독 카를로스 멘도사와 애스트로스의 새 감독 조 에스파다는 2004-05년 독립리그 펜사콜라 펭귄스에서 팀메이트이자 룸메이트였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양키스 조직에서 코치로 일했던 경력이 있어 이번 개막시리즈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애스트로스는 역대 개막전에서 33승 30패를, 메츠는 41승 22패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메츠의 개막전 승률 .651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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