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KBO리그에서 검증된 좌완 투수를 영입했다.
17일(한국시간)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메츠가 좌완 브랜든 와델(30)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메츠는 이날 제러드 영에 이어 두산 베어스 출신 선수를 연달아 영입하게 됐다.
메츠는 와델을 백업 선발 혹은 좌완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츠 40인 로스터에 좌완 불펜이 알렉스 영 하나뿐인 점을 고려하면, 스프링캠프 활약에 따라 빅리그 진입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와델은 202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21시즌에는 미네소타,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12.2이닝을 소화해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2022년 두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와델은 2023시즌 중반 대만 라쿠텐 몽키스를 거쳐 다시 두산으로 복귀했다. 올해는 두산과 재계약했으나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했다.
와델은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43경기 244.2이닝을 소화하며 23승 10패 평균자책 2.98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4경기 75이닝에 그쳤음에도 7승 4패 평균자책 3.12를 기록했으며, 탈삼진율 23.8%, 볼넷율 3.5%로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다만 메츠는 와델의 부상 이력을 주시하고 있다. 와델은 지난 6월말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주간의 관찰 기간을 거쳤으나 회복이 더뎌 한 차례 불펜 피칭 이후 통증이 재발,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메츠는 계약 확정에 앞서 신체검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와델은 올 시즌 두산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러드 영과 다시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츠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두 선수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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