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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수비 귀신 아누노비의 비결은 기억력?

by 그리핑 2025. 1. 23.

최고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그는 정말 무서운 존재입니다. 그의 기습적으로 수비를 위해 돌진해올 때는 더욱 그렇죠."

뉴욕 닉스의 가드 제일런 브런슨이 동료 OG 아누노비(28)를 설명하는 말이다. NBA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아누노비의 비결은 놀라운 기억력과 경기 분석 능력에 있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079326/2025/01/22/og-anunoby-defensive-secrets-knicks-nba/

아누노비는 최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수비 비법을 공개했다. 그의 특기는 'stunting(스턴팅)'이라 불리는 기습 수비다. 상대 선수가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할 때 갑자기 뛰어들어 공을 빼앗거나 공격 흐름을 끊어놓는 전술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그의 기억력이다. 40경기도 더 지난 과거의 장면을 보면서도 당시 상황을 완벽하게 기억해냈다. "아, 넴하드에 대한 스턴트죠"라며 영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어떤 장면인지 맞췄다.

기자가 2년 전 토론토 랩터스 시절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를 언급하자 "카이리(어빙)가 저를 상대로 단독 돌파를 시도했고, 제가 블록을 성공했죠. 당시 저는 검은색 신발을 신고 오른쪽 종아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라며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히 떠올렸다.

이런 기억력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다. 아누노비는 경기 전 상대 선수들의 최근 몇 경기 영상을 모두 분석한다. 또한 경기가 없는 날에도 NBA 경기를 시청하며 다른 선수들의 습관과 성향을 연구한다.

톰 티보도 닉스 감독은 "대부분의 수비수들은 자신의 수비 구역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아누노비의 경우 팀 전술을 이해하고 본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수비하기 때문에 자유를 준다"고 설명했다.

아누노비의 존재감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그가 코트에 있을 때 팀의 실점이 줄어드는 현상이 6시즌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에는 45경기 연속 출전하며 건강까지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다.

신장 201cm의 아누노비는 작은 가드부터 큰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막아낼 수 있는 만능 수비수다. 특히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데 능해 코트 한쪽을 완벽하게 봉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동료 조쉬 하트는 "아누노비처럼 수비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공격수들이 그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극찬했다. 브런슨도 "그를 피해 반대쪽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며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

아누노비는 올 시즌에도 NBA 올-디펜시브팀(베스트 수비수) 선정이 유력하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닉스는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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