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선발은 마나에아 vs 불펜데이

션 마나에아, 부탁해!(사진=뉴욕 메츠 SNS)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시즌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탈락 위기에 몰린 메츠는 2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에이스 션 마나에아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연장을 노린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20일 취재진과 만나 마나에아의 선발 등판을 확정했다. 멘도사 감독은 "마나에아는 내일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맘때쯤이면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는다. 마나에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필요하다면 조정할 것"이라며 "내일 그를 선발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나에아는 이번 시리즈 2차전에서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중요한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6회에 들어서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무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마나에아는 "지금까지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사실상 몸이 조금 지쳤다"고 인정했다. 그는 "6회 마지막 이닝에서 평소와 달리 컨트롤이 흔들렸다.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아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나에아는 2차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기분이 좋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메츠는 제시 윙커를 6차전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윙커는 3, 4차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5차전에 복귀해 3타수 2안타 1타점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멘도사 감독은 "현재로서는 윙커가 내일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메츠는 1차전 선발이었던 센가 코다이를 불펜으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멘도사 감독은 "경기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3회든, 4회든, 6회, 7회, 심지어 마지막 3아웃을 잡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가 현재 로스터에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좋은 투수이고 필요할 때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가는 1차전에서 1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부진했지만, 그 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당시 그는 선두타자 카일 슈워버에게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이에 맞서 불펜 총동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일은 모든 투수가 총출동하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2차전과 유사한 투수 운용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에는 더 일찍 주요 불펜 투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주요 불펜 투수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등판 기회를 가졌다.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대니얼 허드슨은 각각 한 차례씩만 등판했고, 앤서니 반다는 두 차례 등판해 총 20개의 투구만 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두 차례 등판했지만 2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는 다저스가 시리즈 초반 불리한 상황에서 주요 불펜 투수들의 등판을 아낀 결과다. 로버츠 감독은 이러한 전략이 6차전과 가능한 7차전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 불펜의 주요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메츠 타자들에게도 덜 노출되어 있어 유리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반 필립스는 "우리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게임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쌓아왔다"며 "불펜 위주의 경기 운영은 우리 팀의 전략 중 하나다. 내일 그 일부가 될 기회에 대해 확실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츠는 이번 6차전에서 승리해야 7차전을 기약할 수 있다. 시리즈 전적에서 2승 3패로 뒤진 메츠가 과연 에이스 마나에아를 앞세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저지하고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